정치뉴스9

北, 순항미사일 2발 발사…한미, 사흘간 비공개 왜?

등록 2021.03.24 21:40

수정 2021.03.24 21:48

바이든 정부 출범후 첫 도발

[앵커]
북한이 사흘 전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미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첫 도발인데 일단은 미국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낮은 수준의 도발이었습니다. 한미 양국은 발사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사흘 간 공개하지 않아 그 이유를 두고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요일인 지난 21일 오전 6시 36분, 북한이 남포에서 서해 방향으로 단거리 순항 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지난해 4.15 총선 전날 순항미사일을 발사한지 11개월만으로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엔 첫 도발입니다.

하지만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결의 위반은 아닙니다.

한미 군 당국은 실시간으로 발사 상황을 포착, 감시했지만,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올 때까지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북한은 새로울 것 없는 일을 했습니다."

북한에 대화 제안을 하고 새로운 대북 정책도 마련 중인 바이든 정부가 대결 국면이 만들어지는 걸 부담스러워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범철 /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상황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 자체는 한미가 공통으로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순항미사일의 직접 위협을 받는 우리 정부는 미리 국민들에게 알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미 본토를 타격하지 않더라도 남한을 공격하기 위한 무기체계니까, 고가치 표적을 정밀타격 할 수도 있고…."

특히 이번에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북한 김정은이 지난 1월 당대회에서 개발 사실을 공개한 핵전술 무기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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