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文대통령 "서해영웅 잊지 않겠다"…'北소행' 언급 안해

등록 2021.03.26 21:07

수정 2021.03.26 21:11

[앵커]
오늘은 천안함 용사 46명이 북한의 기습 타격에 산화한, 11번째 서해수호의 날 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서해 영웅을 잊지 않겠다며 강력한 국방력으로 평화를 지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이 북한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침묵했습니다. 보훈처는 선거 기간이란 이유로 정치인들의 참석을 불허했다가 논란이 일자 어제 불쑥 정치인들에게 SNS로 참석을 통보해 다시 한번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서해 영웅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2023년 도입되는 신형 호위함을 '천안함'으로 명명했습니다.

오늘, 제6회 서해수호의 날
"천안함 역시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입니다."

하지만 46명의 우리 용사들이 희생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기념식에서도 북한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윤청자 여사 / 故 민평기 상사 어머니 (지난해)
"대통령님, 대통령님. 이게 북한 소행인가, 누구 소행인가 말씀 좀 해주세요."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북한의 소행라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보훈처는 당초 정치권 인사들은 5개 정당 대표 등 일부만 초청했는데, 의도적으로 행사를 축소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참석 범위를 넓혔습니다.

보훈처는 "코로나 때문에 작년 기준으로 행사 규모를 정한 것"이라며 "요청이 많아 참석범위를 늘렸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초대장을 카카오톡과 이메일로 보내 뒷말을 낳았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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