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반성문' 與 초선에 당원 비난 쇄도…"조국 잘못 아냐" 주워담기

등록 2021.04.10 19:10

수정 2021.04.10 21:15

[앵커]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정치권에선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참패한 민주당에서 어제 초선의원들이 조국 사태에 반성한다는 등 여러 말들이 나왔지만, 당은 오히려 더 시끄러워 지는 분위기입니다. 강성 지지층의 반발에 한 초선 의원은 조국 사태를 반성한다고 했던 말을 주워담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20·30대 초선의원 5명은 어제 재보선 참패를 반성하며, '조국 사태'에 대한 당의 대처에 대해 반성했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강하게 지키려는 행동들을 당에서 많이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사과 요구가 있다면 사과할 용의도…."

그러자 이들에 대한 강성 지지층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어딜 감히 조국을 입에 올리냐", "배은망덕하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고, '초선5적'으로 지칭하며 문자 폭탄을 보내자거나 출당 시켜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랐습니다.

정청래 의원도 "정체성을 부정하면 지지층 동지들을 잃는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러자 성명에 참여했던 장경태 의원은 하루만에 "조국 전 장관이 잘못했다고 얘기한 것이 아닌데 왜곡됐다"고 물러섰습니다.

청년들과 중도층 민심을 잃어 참패하고도 또 다시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지점입니다. 

유인태 / 前 국회 사무총장 (어제)
"중도가 밥맛 떨어지게 만드는 거예요. 강성 지지층의 요구에 끌려다녀서는 희망이 없는 거죠"

비대위가 당내 선거 과열을 우려해 최고위원을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기로 결정했지만, 박주민, 김용민 의원 등은 당원들이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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