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택배운송장 보고 스토킹한 김태현…시민들 "개인정보 무방비 노출 불안"

등록 2021.04.11 19:28

수정 2021.04.11 19:39

[앵커]
요즘 택배 물건 많이 받으실텐데, 택배 상자 버릴 때 붙어있는 운송장, 어떻게 처리하시는지요? 여기엔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겨있는 경우가 많은데,, 세모녀를 살해한 피의자 김태현이 택배 상자의 운송장을 보고,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정준영 기자가 범죄 악용 사례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원구 세모녀 살해 피의자 김태현이 범행을 계획하며 정보 수집에 활용한 건 바로 택배 상자였습니다. 김태현은 피해자가 보낸 사진 속 택배 상자에서 주소를 알아냈습니다.

김태현 / 모녀 살해 사건 피의자 (지난 9일)
"(집에 몇 번 찾아가셨어요?) 죄송합니다"

김태현은 피해자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연락을 끊자 집으로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대전에서 혼자 사는 이웃 여성의 휴대전화로 음란한 메시지를 보낸 70대 남성도 같은 방법을 썼습니다.

A씨는 2019년 택배운송장에서 여성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음란한 메시지를 10여 차례 보냈다가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택배 상자를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박예언 / 성남시
"박스나 봉지에 붙어있는 거 다 떼 가지고요. 찢어버리기도 하고 표시가 안 나게 버리는…" 운

송장을 전부 뜯어 버려도 마음이 완전히 놓이지는 않습니다.

이소영 / 고양시
"제 번호가 그대로 택배에 찍혀 있잖아요. 그걸 지나가는 사람들이 촬영을 해갈 수도 있고"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택배 배송이 늘면서 택배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은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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