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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서 '전기 사고'…이란 당국 "비열한 테러 공격"

등록 2021.04.12 08:26

수정 2021.05.12 23:50

[앵커]
이란 중부지역 나탄즈의 지하 핵시설에서 의문의 정전사고가 났습니다.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란 당국은 "핵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 중부 나탄즈의 핵 시설입니다. 우라늄 농축시설과 함께 원심분리기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 대상이기도 합니다. 이란 핵합의 상 원심분리기 사용이 금지돼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11일 이 시설에 정전사고가 났습니다. 원심분리기 시설도 파손됐습니다.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겁니다.

이란 원자력 당국은 "비열한 핵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란 국영TV 앵커
"나탄즈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입니다. 오늘 아침 사고 발생 뒤, 원자력청장은 이것을 테러리스트의 행동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면서 가해자에게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원자력청은 "이 사고로 오염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배후에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나탄즈 핵시설에서 폭발 사고가 났는데, 당시에도 이란 정부는 외부 세력의 의도적 파괴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실제 정전사태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 중동지역의 긴장이 더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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