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반도체 패권' 노리는 美…미중갈등 최대 피해자는 삼성?

등록 2021.04.12 21:34

수정 2021.04.12 21:44

[앵커]
반도체 산업은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기간 산업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여기에 안보 이슈를 결부시킨다면 과거와는 전혀 다른 구도로 전세계 반도체 산업이 재편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이른바 미중간에 반도체 패권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 사이에 낀 삼성의 미래는 또 어떻게 될 것인지 박상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백악관 회의에 초청 받은 삼성전자는 당장 비상입니다.

앞서 삼성은 미국에 우리돈 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삼성전자에 투자를 앞당기거나, 신규 투자를 더 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정배 / 반도체협회 회장 (삼성전자 사장)
"최근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자국 산업 육성 정책과 프로젝트를 공격적으로 추진하는 시점에서..."

중국과의 관계도 걱정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 보좌관이 이번 회의를 주재한다는 점에서 미국은 반도체 산업을 안보 문제로 보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이 미국 투자에 속도를 낸다면 중국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중국은 삼성전자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합니다. 자칫 삼성전자가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윱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경제적인 부분은 경제적인 부분이고 정치적인 부분 외교적인 부분은 따로 있는 거기 때문에 삼성이 중간에서 어떻게 경제적 이익을 취할지는..."

특히 최고 결정권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된 상태여서 삼성은 선뜻 대규모 투자결정을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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