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총대 맨 인텔 "車 반도체 만들겠다"…삼성, 美에 어떻게 화답하나

등록 2021.04.13 21:36

수정 2021.04.13 21:43

[앵커]
백악관 회의 직후,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은 곧바로 차량용 반도체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을 견제하며, 자국 내 시설 투자를 요구하는 미국 압박에 삼성전자 고민은 더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삼성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경쟁력은 당신들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느냐에 달렸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한마디에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은 즉각 화답했습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차량용 반도체를 6개월~9개월 내에 만들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PC와 서버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해 왔던 인텔이 생산시설 일부를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마찬가지로 자동차용 반도체는 거의 생산하지 않는 삼성전자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텔의 선제적인 조치에 삼성 역시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은 일단 미국에서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한 계획부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삼성 반도체 매출의 1/3을 차지하는 중국의 견제입니다.

지난 3일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은 우리 정부에 반도체에 대한 협력을 요구했습니다.

정인교 /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미중 양국을 대상으로 비지니스를 하는 시대는 거의 끝났다고 봐야되고 전 세계적으로 체제적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 외교,안보,통상 정책의 새로운 가닥을.."

우리 기업들에 불똥이 튀자, 청와대가 뒤늦게 나섰습니다.

오는 15일, 삼성, 현대차 등을 불러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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