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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수사중" 발언에 진땀 뺀 김진욱…공수처 "검토 의미" 번복 소동

등록 2021.04.14 15:42

수정 2021.04.14 15:43

'이규원 수사중' 발언에 진땀 뺀 김진욱…공수처 '검토 의미' 번복 소동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연합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이규원 검사 사건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답변했다가 뒤늦게 공수처가 "기록 검토중이라는 의미"라고 번복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 처장은 1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던 중 '이규원 검사 사건을 직접 수사하냐'는 기자들 질문에 "수사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공수처가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기자들이 재차 '수사중이냐'고 확인하자, "예"라고 답했다.

'수사를 개시한 것이냐'고 거듭된 질문에도, 김 처장은 "수사 정의를 한 번 보세요"라고 답하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 처장 답변으로 취재기자들 사이에선 '공수처가 이미 1호 사건에 수사를 착수한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이 사건은 청와대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여서, 공수처 1호 사건이 될 경우 청와대 관계자까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기자들은 공수처에 공식 확인을 다시 요청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재빨리 "(김 처장의 발언은) 직접 수사 개시 의미가 아니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기록을 검토 중이라는 의미였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직접 수사를 할 지 재이첩을 할 지 여부 역시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처장님이 왜 "수사중"이라고 말했는지는 알지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사건을 검찰에 재이첩했다.

하지만 이규원 검사 사건에 대해선 한 달 가까이 직접수사나 재이첩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 한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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