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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막는 폭력적 행위 좌시 말아야" 與 조응천·김해영 지도부에 '쓴소리'

등록 2021.04.14 15:52

수정 2021.04.14 15:54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폭력적으로 쇄신을 막는 행위를 좌시하지 말고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심과 한참 괴리된 소위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가 나온 것을 계기로 강성 당원들에게 이와 같은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비대위원장 혹은 비대위 명의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며 "아침 비대위 결과까지 기다렸지만 어제 성명에 대하여는 한마디 언급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런 성명에 힘을 싣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실제 문자 폭탄이 또 쏟아졌고 그 와중에 맷집이 약한 많은 의원들은 진저리치며 점점 입을 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 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정 정치인 전화번호를 찍어서 조직적으로 하루 수천 통씩 문자 폭탄을 보내는 수준은 정치적 의사 표현을 넘은 것"이라며 "당의 지도자 반열에 있는 분들께서 단호하게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열성 당원분들의 소위 말해 문자 폭탄, 이것도 정치적 의사표현의 하지만 과도하다, 당내 다양성을 저해시킬 우려가 있는 문제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 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선 의원들이 용기내서 입장문을 냈는데 구체성있는 반성 쇄신안 나오고 있지 않다"며 "어렵게 타오른 쇄신 불길이 급속도로 식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 조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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