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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 항소심 첫 재판…취재진에 '손가락 욕'

등록 2021.04.14 19:51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아버지에게 받은 답안으로 시험을 친 혐의를 받는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가 항소심 첫 공판서 무죄를 주장했다.

자매 중 동생은 취재진에게 두 차례 손가락 욕설을 하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5-3부(이관형 최병률 원정숙 부장판사)는 14일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현 모 자매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들은 숙명여고 1학년이던 2017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다음해 1학기 기말고사까지 5차례에 걸쳐 교무부장이던 아버지 현 모 씨가 빼돌린 답안으로 시험을 치른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8월 1심 법원은 이들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에서 쌍둥이 자매의 변호인은 "답안 유출의 증거나 흔적이 없는 채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됐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교과과정 다루는 분이 문제를 보고 재판부에 의견을 전달해서 재판자료로 활용됐으면 좋겠다"며 전문심리위원 지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쌍둥이 동생은 법정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손가락 욕설'을 했고, 재판이 끝난 후 "왜 취재진에게 욕설을 했느냐"는 질문에 "사람에게 달려들어 무례하게 물어보는 것도 직업정신이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다시 한 번 취재진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쌍둥이 자매의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9일에 열릴 예정이다. /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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