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훔친 차로 순찰차 3대 포위망 뚫은 '간 큰 중학생들'

등록 2021.04.14 21:31

수정 2021.04.14 22:47

[앵커]
훔친 승용차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순찰차 3대를 동원한 포위망도 뚫고 달아난 중학생들이 결국 붙잡혔습니다. 겁 없이 운전대를 잡은 중학생은 물론이고, 중학생에 속수무책이었던 경찰도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차 3대가 골목길을 급히 내달립니다.

잠시 후, 흰색 승용차가 갑자기 경찰차 3대를 들이받으며 포위망을 빠져나갑니다.

뒤늦게 경찰관들이 따라가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인근 주민
"경찰이 쫓아와가지고 내리라고 해도 안 내리고 막 저기 경찰차들 들이 받아가지고 걔네들이…."

지난 10일 새벽 경기 양평의 한 골목길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 6일 승용차를 훔친 13살 A군은 선배 2명과 번갈아 운전하며 양평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차량 도난 신고를 받고도 나흘 동안 소재 파악을 못하다가 지난 10일 새벽 주민 신고를 받고서야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A군 등은 이곳에서 경찰 포위망을 뚫고 빠져나간 뒤 한 아파트 단지에 차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근처를 수색해 야산에 숨어 있던 A군을 찾았고, 나머지 2명도 잇따라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 등 3명은 동네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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