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강동구 아파트 입구에 또 '택배탑'…협상결렬에 갈등 고조

등록 2021.04.14 21:32

수정 2021.04.14 22:48

택배노조, '개별 배송' 중단 선언

[앵커]
택배 배송을 두고 일부 아파트에서 주민과 택배 기사간 갈등이 이어졌죠. 주민들이 안전을 이유로 택배 차량 출입을 금지한 건데,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택배 노조가 해당 아파트에 대해 '개별 배송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아파트에서 벌어진 택배갈등, 먼저,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배기사들이 트럭에 실려있던 상자를 아파트 단지 입구에 내려놓습니다.

"이리로 와, 이리로"

아파트 주민들은 바닥에 깔린 택배상자를 확인하느라 진땀을 뺍니다.

"(몇 호요?) 2002호요."
"(이건 아니에요?) 이거는 203호."

지난 2일 택배기사들의 배달거부 사태가 벌어진 뒤, 두번째 택배대란이 벌어진 겁니다.

택배노조 측은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측이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금지에 대해 사실상 대화를 거부했다며, 예고대로 문 앞 배송을 중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의 강 대 강 대치에 택배기사는 물론 택배이용자의 불편도 커졌습니다.

주민들은 택배 상자가 쌓인 이곳 아파트 입구까지 나와 물품을 직접 찾아가야 합니다.

입주민들 사이에서도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신선아 / 아파트 주민
"택배 쪽이랑 아파트 쪽이 문제 해결이 안 돼서 주민들만 불편한 게 되는 부분이 좀 안타깝고"

안전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차량 개조비용과 과로 등을 이유로 택배노조가 팽팽히 맞서면서 당분간 진통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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