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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개인계좌 들추나, 오버 말라"…野 "혈세 얼마 주어지는지 알 권리"

등록 2021.04.15 11:17

수정 2021.04.15 11:19

김어준 '개인계좌 들추나, 오버 말라'…野 '혈세 얼마 주어지는지 알 권리'

/ 조선일보 DB

교통방송(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씨가 15일 '출연료를 1인 법인을 통해 받아 세금을 아꼈다'는 보도에 대해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추냐"고 발끈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뉴스공장' 방송에서 "오버들 하지 말라, 그 에너지로 내곡동 취재나 엘시티 취재를 하시기 부탁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한 언론은 김씨가 1인 법인인 '주식회사 김어준'를 통해 TBS 출연료를 받아 왔으며, 이는 최고 25%인 법인세를 이용해 종합소득세(최고 45%)를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이에 대해 "(1인 법인은) 방송 관련 어떤 사업을 구상하면서 설립한 건데, 사적인 이유로 사업을 안 하기로 했다"며 "중요한 건 불법 탈루나 최소한 편법적인 절세 시도가 있었냐는 것인데, 저는 출연료를 한 푼도 빠짐없이 종합소득세로 신고했으며 탈루 혹은 절세시도가 1원도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김씨는 이날 '출연료를 1인법인을 통해 받아 왔는 지' 의혹에 대해선 특별히 부인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TBS 1회 출연료가 200만원 상당이라며, 출연료 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씨는 떳떳하다면 출연료를 서울시민에게 밝히라"며 "김씨 출연료는 서울시민 세금에서 나오고, 서울시민은 내 혈세가 그에게 얼마나 주어지는 지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김씨 1회 출연료가 200만원 상당이라면, 박원순 전 시장 임기 동안만 출연료로 23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수령했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며 "김씨가 TBS에 정보 공개를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의 온갖 부조리를 파헤치는 광부 역할을 자임하면서, 왜 본인 출연료에 대해선 한 마디도 못하는 지 궁금하다"며 "그를 사실상 고용한 서울시민에게 본인 출연료를 밝히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덧붙였다. /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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