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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부사령관 "김정은, 머지않아 ICBM 시험 가능성"

등록 2021.04.15 13:02

수정 2021.04.15 14:44

美, 연일 '北 도발 경고장'

美 북부사령관 '김정은, 머지않아 ICBM 시험 가능성'
/ 출처 : 미 공군 홈페이지

글렌 밴허크 미국 북부사령관은 북한이 머지않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지만 (미국의) 차세대요격기가 북한 탄도미사일 역량과 능력을 제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허크 사령관은 14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 "북한 정권은 2018년 발표한 일방적인 핵 및 ICBM 실험 유예에 더는 구속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이는 김정은이 머지않아 향상된 ICBM의 비행 시험을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13일 발표된 미국 국가정보국장실 보고서 발표 후 연이어 나온 바이든 정부의 '북한의 ICBM 도발 가능성' 언급이다.

밴허크 사령관은 또 "김정은이 핵무장 ICBM으로 미 본토를 위협하는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시도에서 걱정스러운 성공을 거뒀다"고 경계하며 "미사일 개발이 미국의 군사 행동 억제와 정권의 생존 보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믿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이 탄도미사일 역량을 강화해도 미국의 차세대요격기(NGI)로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요격기는 기존 요격기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미국을 겨냥하는 ICBM을 공중에서 격추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 국방부는 차세대요격기를 2028년까지 20대 실전배치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번 밴허크 사령관의 입장은 지난달 16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 때와 바뀐 것이 없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과 기조를 다시금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미국 국가정보국장실도 27쪽 분량의 공식 보고서 통해 "김정은은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은 미국 압박을 위해 올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재개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김정은이 이루려는 정치적 목표와 더불어 북한이 공격받을 것을 대비해 군 현대화를 지속하는 가운데 한미일 3국에 더 큰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 구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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