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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울어 화나서 던졌다"…'뇌출혈' 2개월 딸 아빠 학대 자백

등록 2021.04.15 21:26

수정 2021.04.15 22:00

[앵커]
모텔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2개월 난 아기의 아버지가 학대를 실토했습니다. 엄마가 구속된 뒤, 혼자 아이를 돌보다 화가나 아이를 던졌다는 게 아버지의 주장인데, 아이의 시설 입소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강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된 친부 A씨는 경찰 조사 이틀만에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

A씨는 혼자 아이를 돌보는데 계속 울자 화가나 침대 옆 탁자 위로 던졌다고 범행을 실토한 겁니다.

아이 머리가 탁자로 떨어진 뒤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혼자니까 얼마나 짜증나겠어. 애를 봐도 잠을 안 자고 짜증내고 우니까. 하나 울면 따라 울고 그러잖아 애들은. 그래서 했나 모르겠는데….”

A씨 부부는 생활고 때문에 두 달 전부터 2살 짜리 큰 아들을 데리고 모텔을 전전해왔습니다.

뇌출혈로 의식불명에 빠진 둘째 딸은 2개월 전 모텔에서 낳았습니다.

일주일전 아내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뒤 혼자 아이를 돌봐 오던 A씨는 두 자녀의 시설 입소를 앞두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오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친부 A씨는 뒤늦게 딸의 건강을 걱정했습니다.

“(치료 받고 있는 아이가 걱정되지 않으신가요?) 걱정됩니다.”

법원은 A씨가 거주지가 일정치 않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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