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경찰이 13살 용의자 애덤 톨리도를 사살한 현장 영상이 17일 만에 공개됐다.

시카고 경찰의 위법 행위를 조사하는 독립 수사기관 COPA는 현지시간 15일 톨리도의 사건 현장 경찰 보디캠과 제3자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새벽 2시반쯤 시카고 서부 라틴계 밀집지역에서 경찰의 검문 검색에 응하지 않고 달아난 톨리도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톨리도가 총을 소지한 채 달아났고, 뒤돌아서 대항하는 등 위협적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선 톨리도가 멈춰서서 두 손을 들고 돌아선 순간 경찰이 총을 쏘는 모습이 포착됐고, 톨리도의 손에 총이 있었는지도 불분명하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유가족의 변호인은 공동 성명을 내고 "영상을 보는 사람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기고 감정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각자의 감정을 평화적인 방식으로 표현해달라"고 당부했다. / 석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