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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물러난 정세균 "사회통합·격차해소 소임 다할 것"…본격 '대권 모드'시작

등록 2021.04.16 19:18

총리 물러난 정세균 '사회통합·격차해소 소임 다할 것'…본격 '대권 모드'시작

정세균 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년 3개월 동안의 총리직 재임을 마치고 물러났다.

정 전 총리는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부겸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지명되면서 자연스레 총리직을 내려놓고 본격 '대선 준비 모드'에 들어가게 됐다.

정 전 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난 1년 3개월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었고 국민이 보여주신 연대와 배려의 마음은 저를 뛰게 한 에너지였다"며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숨 가쁜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또 취임 일주일도 안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으로서 방역대응을 총괄해온 소회도 밝혔다.

그는 "취임 엿새만에 코로나 19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전국을 다니며 방역을 점검하고 민생현장을 살폈다"며, "인내와 포용으로 서로 감싸줬던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보며 조용히 울음을 삼켜야 했던 가슴 시린 나날이었다"고 떠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정 총리가 보여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방역지침을 마련하고, 방역현장도 다녀가 불철주야 땀 흘린 모습은 현장 중심의 모범이라 함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이임사에서 "앞으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사회통합과 격차해소를 통해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완성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며, 대권 도전 의지와 대권주자로서의 비전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정 전 총리는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5%가 안되는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대권 경쟁이 시작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다른 대선 주자들이 거부할 수 없는 어젠다를 던지며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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