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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北 비핵화 전념"…52년만에 '대만' 거론하며 中 견제

등록 2021.04.17 19:28

수정 2021.04.17 19:37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일본 총리가 첫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만과 홍콩 등 중국이 가장 민감해 하는 사안을 '공동성명'에 넣으며 대중 압박 수위도 높였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시작부터 일본 스가 총리를 이름으로 부르며 친근함을 나타냈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요시'와 저는 함께 점심을 하고 차를 마시며 개인적인 시간을 좀 가졌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역내 현안에 대한 공조를 확인했습니다.

조 바이든
"중국으로부터 도전과제와 동중국해, 남중국해는 물론 북한과 같은 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일본과)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겠단" 내용을 공동성명에 명시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에 대량 살상 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폐기, CVID를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日 총리
"북한에 CVID에 대한 약속과 유엔 안보리 결의에 토대를 둔 의무에 따를 것을 강하게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공동성명에서는 CVID를 언급하지 않아, 북한의 반발을 감안한 전략적 배려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날 스가 총리는 김정은 위원장을 조건없이 만나겠다고 또 제안했습니다.

공동성명에는 52년 만에 거론된 대만 문제를 비롯해, 홍콩, 신장 위구르 인권 상황 등 중국을 압박하는 내용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두 정상이 중국 견제에 호흡을 맞춘 가운데 스가 총리는 바이든이 도쿄 올림픽 개최를 지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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