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19일 국회 첫 취임 선서에서 자신의 흑석동 부동산 투기 논란에 대해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지난 2년 동안 후회하며 살았다"며 공개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선서를 한 뒤 인삿말에서 "우선 사죄의 말씀부터 드린다. 2년 전 있었던 제 집 문제와 관련해서다"라며 "온 국민이 집값 문제로 불안에 떨고 있는데 공직자인 제가 큰돈을 들여 집을 샀다. 청와대 대변인은 늘 삼가고 조심해야 하는 자리인데도 그 위중함을 망각했다"고 성찰했다.

이어 "오명을 씻어보려고 몸부림을 쳐봤다"며 집 팔고 남은 돈 3억 7천만 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한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제 잘못이 가벼워지지는 않았다"며 "정치적으로 죽은 목숨이나 진배없었지만 뜻밖에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 김진애 전 의원님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또 "열린민주당 당원과 국민 여러분이 넘어진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기자 출신인 김 의원은 "언론 개혁이 주어진 과제"라며 "기자로 27년 일했다. 마지막까지도 취재 현장에 서 있었다. 현장 기자들이 존중받는 언론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 최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