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홍남기 "상반기 1200만명 백신 접종"…野 "또 희망고문"

등록 2021.04.19 21:02

수정 2021.04.19 22:05

국회 대정부질문서 백신 질타

[앵커]
이스라엘과 영국 등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낸 해외 국가들이 속속 마스크에서 해방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의 백신 접종 실적은 전 세계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당장 나아질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공언한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인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도 백신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질타가 있었습니다. 개각 발표와 함께 사퇴해버린 정세균 총리를 대신해 홍남기 부총리가 나섰지만 답변에 애를 먹었습니다. "상반기 중 1200만명 접종이 가능하다"는 부총리의 설명에 야당은 더 이상 희망고문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먼저 차정승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총리 직무대행으로 국회에 나온 홍남기 부총리는 하반기 예정분을 앞당기려 노력하고 있다며, 1200만명분 공급을 공언했습니다.

홍남기 /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
"1억 5200만 도즈의 공급계약을 맺어놓았고 상반기 1200만명에게 공급할 수 있는.."

야당은 1차 접종률이 세계 100위권에 그친 현실을 언급하며 11월 집단면역이 희망고문이라고 지적했지만, 홍 부총리는 잘못된 뉴스라며 맞섰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희망고문 하지 마세요"

홍남기 /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
"희망고문 아니고요"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현재 접종속도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것에 6년 4개월이 걸린다는 평가도 있고.."

홍남기 /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
"잘못된 주제를 갖다가 전 국민이 보게 하고 계십니까?"

그러자 정의당도 정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장담을 하고 있다며, 백신 실기를 인정하라고 가세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의원
"K-방역에 대한 과신, 홍보에 급급하다가 실기했다. 인정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식이면 11월 접종 불가능.."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온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78만명분, 화이자 62만명분 등 총 168만명분입니다.

예정된 물량이 차질 없이 들어오더라도 상반기 904만명분이라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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