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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인도발 '이중 변이'까지…4차 유행 도화선 되나

등록 2021.04.19 21:10

수정 2021.04.19 21:50

[앵커]
보신대로 주요 방역지표들엔 빨간불이 잇따르고, 변이 바이러스. 특히 인도발이란 새로운 유형까지 발견돼 4차 유행이 온다면 더 큰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오늘은 이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이 어디까지 도달해 있는지를 따져 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일단 변이 바이러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부터 따져볼까요?

[기자]
영국, 남아공,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지난 주 70명이 더 늘었죠. 그래서 모두 449명이 됐고, 여기에 인도발 변이까지 발견된 상황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 즉 돌기를 이용해 세포에 침투하는데 변이는 이 돌기에서 생기죠. 특히, 국내 9명이 감염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공·브라질 변이와 미국 변이를 동시에 다 갖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인도발 변이가 위협적이라고 하는데 이유가 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기자]
방역당국은 정확한 전파력과 치명률을 조사중인데요, 현재까진 인도를 비롯해 호주, 영국, 미국, 우리나라 등 10개국 정도에서 발견됐다는 것 외엔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시킬 것이다" 이런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존 백신으로 효과가 있다는 말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분석도 있는데 변이 바이러스가 강해지면 기존 백신은 쓸모가 없어집니까?

[기자] 
변이가 거듭되고 종류가 많아질 수록 기존 백신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있고, 최악의 경우엔 새로운 백신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문제는 제약사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새 백신 개발에 나선다는게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유가 뭔지 들어보시죠. 

신상엽 /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추가 생산한다면 우리가 접종하고 있는 물량이 줄어들 거 아니에요. 백신 수급은 더 어려워지는 거죠."

[앵커]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하느라 기존 백신의 생산을 더 줄일수 있다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미국은 1,2차 접종도 모자라 부스터샷, 즉 추가로 3차 접종까지 검토중이죠.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수록 이같은 백신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확대될 거란 건 기정사실로 봐야겠죠. 2차 접종률이 방글라데시와 짐바브웨보다 낮은 0.12%로 109개국 가운데 101위인 우리로선, 백신 확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변이 바이러스에 혹시 더 효과? 기대심리로 부스터 샷... 우리나라에 공급이 제때 안 돼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요.'

[앵커]
첩첩산중이군요. 지금 저희가 하는 걱정이 괜한 걱정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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