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가상화폐 광풍 속 '알트코인' 수십배↑…2030의 '슬픈 투기'

등록 2021.04.19 21:13

수정 2021.04.19 21:35

[앵커]
요즘 가상화폐 투자한다는 분들 주변에서 많이 보실겁니다. 그야말로 광풍이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닐 정도입니다. 올들어서만 수십배 값이 올랐다는 가상화폐가 속출하면서 이삼십대 젊은 층이 너도나도 가상화폐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취업난에 부동산값 폭등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린 젊은 세대들이 유일한 탈출구로 가상화폐 투자에 몰두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유모씨는 1억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해 석달만에 2억원으로 불렸습니다.

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를 칭하는 일명 '알트코인'에도 일부 투자해 거둔 수익입니다

유모씨 / 알트코인 투자자
"(부동산은) 들어가는 초기 구입 자본이 너무 크기 때문에 알트코인의 수익률이 사실 적어도 20배에서 많으면 수십배를…."

국내 거래소의 하루 거래금액은 20조원을 넘어 우리 증시 거래금액을 뛰어넘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알트코인'은 올해에만 전체 시가총액이 5배가 늘었습니다.

테슬라의 CEO 일론머스크가 언급해 화제가 됐던 도지코인은 올해에만 80배 넘게 뛰었고, 일부 알트코인은 200배 넘게 올랐습니다.

하루만에 수십, 수백배를 벌수 있다는 얘기에 '인생역전'의 희망을 안고 주로 2030세대들이 '묻지마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정근 / 한국ICT융합금융학회회장
"너무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절망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취직까지 안 되면서 현실세계에서 너무 절망하다보니까 그런 현상이"

여기다 퇴직자에 주부들까지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

김경수 / 블록체인 전문가
"상승하는 가격에 대한 이유를 모르면서 오르는 거는 반드시 폭락을."

정부와 전문가들은 폭락에 따른 치명적 손실의 우려가 크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가상 화폐 투자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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