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당청 불협화음…文 "野와 협력" 첫 지시에도 與 "개혁 먼저"

등록 2021.04.19 21:32

수정 2021.04.19 21:49

[앵커]
지금부터는 정치권 뉴스 자세히 살펴보고 이어서 김종인 국민의 힘 전 비대위원장과의 인터뷰도 진행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보선 참패 후 처음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야당과의 협력에 힘써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여당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협치보다는 개혁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제는 청와대와 다른 길을 가겠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거 참패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삼겠다"며 "부족한 것은 채우고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 힘써달라"는 당부도 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지자체와도 특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주기 바랍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야당과의 협치를 여러 번 언급했지만, 이번엔 참모에 직접 지시한 것인만큼 강도가 다르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지시가 나온 뒤에도 여당 원내지도부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협치보다는 개혁'이라고 했던 윤호중 원내대표는 오늘도 강조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국민께서 염원하시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 개혁과제도 추진해나가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야당은 '민주당이 질주를 멈추지 않는다'며 당청 간 불협화음을 지적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당정 간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길 바랍니다."

임기를 11개월 남겨둔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예전같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강성 지지층을 의식하는 여당 지도부와 청와대 사이에 긴장 기류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