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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불협화음?…文대통령 "野와 협력" 지시에도 與 "개혁 먼저"

등록 2021.04.20 07:36

수정 2021.05.20 23:50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재보선 참패 후 처음으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야당과의 협력에 힘써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이 정부에 이런 지시를 한 건 처음인데요. 하지만 "협치보다 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여당에서는 개혁이 먼저라는 주장들이 이어졌습니다.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 참패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삼겠다"며 "부족한 것은 채우고 고치겠다"고 했습니다.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 힘써달라"는 당부도 했습니다.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지자체와도 특별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주기 바랍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야당과의 협치를 여러 번 언급했지만, 이번엔 참모에 직접 지시한 것인만큼 강도가 다르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지시가 나온 뒤에도 여당 원내지도부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국민께서 염원하시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 개혁과제도 추진해나가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야당은 '민주당이 질주를 멈추지 않는다'며 당청 간 불협화음을 지적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당정 간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길 바랍니다." 

임기를 11개월 남겨둔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예전같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강성 지지층을 의식하는 여당 지도부와 청와대 사이에 긴장 기류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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