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장제원 "김종인은 정치 거간꾼…尹, 국힘 들어와야 대선 가능"

등록 2021.04.20 14:43

수정 2021.04.20 14:46

장제원 '김종인은 정치 거간꾼…尹, 국힘 들어와야 대선 가능'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 조선일보DB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20일 자신을 '홍준표 의원 꼬붕'이라고 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종인 꼬붕이 아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을 "정치적 거간꾼"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위원장이) 상대도 안 한다면서 열심히 상대한다"며 "비판자의 말 모두가 정치적 의도와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는 저렴한 인식이 역시 정치 거간꾼 답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처지나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말을 바꾸어도 일말의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중증 인지부조화'부터 치료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적었다.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보도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판해온 장 의원에 대해 "홍준표 의원 꼬붕"이라며 "상대도 안한다.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지지율이 높으니까 자기들이 윤석열만 입당시키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식의 정치를 해선 국민의 마음을 끌 수가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과 관련해선 "저 아사라판에 가서 무슨 이득이 있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으면 대권으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온갖 음해와 네거티브는 누가 나서 싸우고 막대한 자금은 어떻게 조달하며 일선 읍, 면, 동까지 뻗어있는 조직은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대선에 필요한 기본적이고도 실무적인 요소들은 차치하더라도, 독자노선을 가야한다는 말은 단언컨대 이간질"이라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에서 승리해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순간부터 대선 때까지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위한,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의 정당'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밖에 있는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입당 불가론은 유력 대권 후보와 제1야당을 이간질하려는 유치한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라며 "이런 이간질 속에 거간(居間)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이라고 적었다. / 김남성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