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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의 붕괴'…코로나 거치며 상위권↔하위권 학력격차 커졌다

등록 2021.04.20 14:51

수정 2021.04.20 15:13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중학생들의 학력격차가 벌어져, 학업성취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실증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율교육정책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전후, 중학교 학교성취 등급 분포를 통해 살펴본 학교 내 학력격차 실태 분석’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연구는 서울 시내 중학교 382곳의 중학교 2·3학년의 1학기 국어, 영어, 수학 학업성취등급 비율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2019년 당시 중2(A군, 관심군)와 2018년 당시 중2(B군, 비교군)의 학업성취등급을 비교한 결과, A, B 두 집단 모두 중위권(B~D등급) 비율이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줄었다.

그런데 중3으로 올라갈 때, 코로나의 영향을 크게 받은 A군은 비교군인 B군보다 학업성취 분포의 불평등 정도의 증가 폭이 더 컸고, 중위권 비율 감소 정도도 더 크게 나타났다.

A, B군 모두 학년 변화에 따라 상위권이 증가하는 추세는 같았지만 A군의 경우엔 가장 하위권 학생들의 비율 또한 증가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학교를 최소 분석 단위로 하여 같은 학교 내에서의 학업성취 등급의 변화만을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전과 후 서울시 학생들의 학력 저하유무, 전체수준의 학력양상 등과 같이 학생수준에서의 분석 결과로 해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 보고서는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 조덕현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홈페이지]
https://www.serii.re.kr/fus/MI000000000000000493/board/BO00000222/CD010/view0010v.do?board_seq=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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