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코로나 여파' 가구소득은 2년 전으로 후퇴…빚·빈부격차↑

등록 2021.04.20 21:20

수정 2021.04.20 21:25

[앵커]
코로나 충격의 여파로 우리 가구 평균소득이 2년 전으로 후퇴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소득은 줄고 빚은 늘어났는데, 특히 저소득층 타격이 심해 빈부 격차도 다시 벌어졌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명동에서 12년동안 음식점을 운영한 김봉환씨. 코로나로 관광객이 끊기면서 지난해부터 매달 1000만원이 넘는 적자를 내면서 카드론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김봉환 / 명동 음식점 운영
"대출이란 대출은 다 끌어다 썼어요 실질적으로. (매출은) 95% 이상 줄었어요. 수입이 준 게 아니라 계속 적자에요."

한 시중은행 조사 결과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478만원. 1년 전 486만원보다 8만원 줄었습니다. 

2016년 조사 시작 이후 첫 감소인데, 2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겁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 가구는 월평균 183만원, 상위 20%는 895만원을 벌면서 소득 격차는 5배 가까이로 다시 벌어졌습니다. 

빚은 늘었습니다.

"빚이 있다"고 답한 가구는 62.5%. 감소하던 부채 보유율이 60%를 훌쩍 넘긴 겁니다. 

한 가구당 월평균 부채 상환액은 41만원에서 1년 새 43만원으로 늘어, 소득의 9%가 빚을 갚는데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부채가 워낙 많이 늘었기 때문에 지금 지원을 해주면서, 향후 어떻게 회생할 수 있는지를 도와주는 게…."

백신 부족까지 겹친 컴컴한 코로나 터널 속에서 우리 사회의 소득 양극화는 다시 심화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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