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진중권 "넋 놓고 있는 게 애국"…황교안 "넋 놓고 있을 자신 없어"

등록 2021.04.21 11:33

수정 2021.04.21 11:40

진중권 '넋 놓고 있는 게 애국'…황교안 '넋 놓고 있을 자신 없어'

(왼쪽부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 조선일보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전날인 20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넋 놓고 있는 것만으로도 애국”이라고 한 것에 대해, 황 전 대표가 “넋 놓고 있음을 애국으로 알며 지낼 자신이 없다”고 반박했다.

황 전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진중권 교수님 고언 감사드리고 경청하겠다”면서도 “말씀 주신 대로 넋 놓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적었다. 황 전 대표는 “‘공정'을 애타게 바랐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그런 소망은 사치일 뿐이었다”며 “취업난과 주거문제는 청년 개인의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주식투자와 코인 광풍 앞에 ‘영끌 빚투’하는 모습을 보며 경쟁사회 안에서 버텨내는 삶의 방식 앞에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라며 “확산되는 ‘청년 고독사’ 소식까지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선배들로부터 받은 것에 비할 수 없지만, 어떻게라도 후대 청년들에게 내리 갚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날 진중권 전 교수는 작년 총선 참패 후 정계에서 물러났던 황 전 대표가 1년여 만에 한 방송 출연을 예고하자 “대한민국에서 그저 넋 놓고 있는 것만으로도 애국할 수 있는 사람이 그 말고 또 있는가”라며 “왜 그 특권을 굳이 마다하려고 하시는지”라고 비꼬았다. / 김남성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