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정세균 "백신 물량 걱정 정부에 맡겨두라…러시아 백신, 아직 구매할 때 아냐"

등록 2021.04.23 11:26

정세균 '백신 물량 걱정 정부에 맡겨두라…러시아 백신, 아직 구매할 때 아냐'

정세균 전 국무총리 / 연합뉴스

차기 대선 도전을 위해 최근 총리직을 내려놓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 국내 도입에 대해 "화이자 등 회사들과 7900만명분을 이미 계약해 당장 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오늘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 수용성이 떨어지는 백신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다만 "스푸트니크V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복지부가 내용을 잘 검증해왔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정보를 수집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스푸트니크V가 최근 국제적 신뢰도가 높은 의약전문저널에 게재되는 등 신뢰도가 높아진 건 사실인 만큼 잘 관찰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플랜B'로 활용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정 전 총리는 대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공개 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하는 등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대해선 "그 검증은 청와대가 아니라 식약처가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또 이 지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일원인 만큼 "중대본에서 그런 문제를 얘기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백신 수급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향후 백신 접종 일정이 차질을 빚을 거라는 전망에 대해선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물량에 대한 걱정은 정부에 맡겨두라"며 "정부가 계획을 가지고 하고 있는데 왜 자꾸 안 된다고 말씀하냐"고 했다. / 조정린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