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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文 '검토 지시'에도…정부, 러 백신 도입 안하기로 가닥

등록 2021.04.23 21:18

수정 2021.04.23 21:24

정세균 "이재명, 백신혼란 초래"

[앵커]
이런 가운데 백신 부족을 타개할 방안으로 문재인 대통령까지 검토를 지시한 러시아 백신에 대해 정부가 도입하지 않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어제도 지적해드렸지만, 안전성 검증이 덜 됐기 때문이라는 건데 결국 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킨 셈이 됐습니다. 그런데 왜 대통령까지 나서게 했는지 정부 내의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는지 다시 한번 의문부호가 붙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백신 도입이 결국 어려워지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식적으론 검토중이란 입장이지만,

손영래 / 보건복지부 중수본 사회전략반장
"다양한 자료를 통해서 이 스푸트니크 백신에 대해서 확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내부적으론 안전성 문제 때문에 도입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TV조선에 "러시아 백신은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조만간 다른 백신을 대량 추가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신 늑장확보 비판 여론을 의식한 정부는 대규모 백신 추가계약이 임박했다는 예고를 거듭하고 있지만,

홍남기 / 국무총리 직무대행
"일부 제약사와는 상당한 물량의 추가공급에 대한 협의가 매우 진전되었다…."

어느 회사 백신을 언제 얼마나 들여올지는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당 내에선 러시아 백신 도입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는 러시아 백신 도입을 선제적으로 주장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혼란을 초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무작정 계약을 해 놨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게 남더라? 그럼 그거 누구 책임입니까?"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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