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작업 독촉 요구에 살수 펌프 늘렸다" 진술…시공사는 부인

등록 2021.06.12 18:14

수정 2021.06.12 18:43

[앵커]
이번 건물 붕괴와 관련해, 굴착기 기사가 시공사의 작업 독촉에 평소보다 살수 펌프를 더 동원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물먹은 흙이 붕괴의 원인이 됐다는 건데, 시공사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수사 상황은 박건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30톤짜리 굴착기가 흙더미 위에서 5층 건물을 철거하는 모습입니다.

처음에 4층까지 흙더미가 쌓여 있었지만, 철거 작업이 시작되자 흙더미는 3층까지 내려앉았습니다.

흙더미 일부가 물을 머금고 밑으로 흘러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에 입건된 철거업체 굴착기 기사는 평소보다 살수 펌프를 더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철거 작업을 독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평소보다 물을 많이 뿌려서 했다. 현대산업개발을 끌어들임으로써 본인의 입장을 유리한 쪽으로 하려고 한 게 아니겠는가."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철거 업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건 사실과 다르다. 자세한 부분은 수사를 하면서 밝혀지겠죠."

일부 전문가들은 물에 젖은 흙더미가 건물 붕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해체 작업할 때 물을 뿌리게 되는데 물 압력이 같이 옆에서 미는 힘으로 작용이 된 거죠.

건물 붕괴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과도한 살수 작업이 지목되면서 책임 소재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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