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무더기 퇴출…투자자들 '패닉'

등록 2021.06.12 18:18

수정 2021.06.13 11:26

"거래소 생존 위해 투자자 외면"

[앵커]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가 5개 코인을 사실상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25개 코인도 상장폐지 전 단계인 유의 종목으로 무더기 지정하면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거래소가 정부 규제를 피하려고 코인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투자자들은 검증도 없이 상장해놓고, 피해는 투자자들이 안게 됐다며 반발합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 실제로 쓸 수 있다는 이유로 가격이 급등했던 페이코인. 하지만 어제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원화 거래 중단'을 결정하면서 이틀째 급락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관계자
"특정 가상자산이 원화 시장에서 거래가 정지 된다면 실질적으로 상장폐지와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원화거래가 중단된 코인은 페이코인을 비롯해 5개. 여기다 업비트는 25개 코인을 일주일동안 심사해 원화 거래 중단을 결정하는 유의 종목으로 선정했습니다.

"해당 코인이 내부 기준에 미달해 투자자 보호가 필요했다"는 게 업비트의 설명이지만, 9월로 예정된 정부 규제에 앞서 잡코인 정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투자자들은 갑작스런 원화 거래 중단 소식에 패닉상태입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거래소만 살겠다고 투자자들은 하루 아침에 내팽개쳐지는 것 같기도 하고"

특히 상장 1년만에 퇴출된 경우도 있어 거래소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너무 일방적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럴거면 이 코인들 왜 상장시켰고, 그 전에 사전 검증을 잘 못했나 "

온라인에선 국내 4대 거래소에서 퇴출될 코인 명단까지 살생부처럼 돌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