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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택배노조, 오늘 대규모 상경 투쟁…택배파업 장기화 '조짐'

등록 2021.06.15 08:15

수정 2021.07.15 23:50

[앵커]
분류 인력 투입 등 과로사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지난 9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택배노조는 밤 사이 여의도 우체국 건물에서 철야농성을 벌였습니다. 택배노조는 오늘 대규모 상경 투쟁을 예고하면서 택배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배노조 소속 우체국 택배노동자 120여명이 어제 오전 서울 여의도 우체국 건물 1층 로비를 점거했습니다.  

"우정본부 책임져라."

이들은 우정사업본부가 물품 분류작업을 하면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한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합니다.

진경호 /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도대체 여기 어디에 분류 비용 201원. 이분같이 3500개를 했으면 70만 원이 넘는 금액이 기록돼 있습니까?"

택배노조는 또 그제 택배기사가 주당 80시간이 넘는 과로에 시달리다 뇌출혈로 쓰러졌다며 근로 환경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김종일 / 전국택배노동조합 롯데택배 노조원
"(배송) 나가는 시간이 오후 3시, 4시인데 어떻게 9시, 10시까지 일을 끝냅니까. 밥도 못 먹고 뛰어도 그건 되지가 않습니다."

택배 노조는 오늘부터 이틀 동안 전국의 조합원 5천여 명이 국회 근처에 모여 상경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 자체를 촉구하고 있어 차량 시위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여당, 택배 노사가 오늘부터 2차 사회적 합의 기구를 열기로 한 만큼 노사 간의 입장 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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