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보물급 문화재 해외 밀반출…브로커 등 11명 무더기 검거

등록 2021.06.15 22:39

수정 2021.06.15 22:42

[앵커]
1000년 전 우리 문화재를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하마터면 잃어버린 분청사기, 고려청자 등 문화재 92점도 되찾았는데, 이들 일당이 대단한 수법으로 밀반출을 한 것도 아니어서 검색 강화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으로 밀반출됐다 회수된 분청사기 인화문 장군입니다.

600년 전인 조선 전기에 제작된 문화재로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도자기가 보물에 지정될 정도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작품입니다.

심지연 / 문화재청 감정위원
"술, 참기름 등을 저장하던 용기로 조선 전기 분묘에서도 부장품으로 출토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는 물론…."

이 분청사기는 재일교포 62살 A씨가 일본으로 빼돌렸습니다.

관광객으로 입국한 a씨는 서울 인사동 일대에서 문화재를 사들인 뒤 일반 물건인 것처럼 꾸며 밀반출했습니다.

A씨를 비롯해 국내에서 문화재를 사들여 불법으로 밀반출하거나 시도한 혐의로 내외국인 11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국내에서 신문지에 고서적을 감추고, 도자기는 나무상자에 넣어 국제택배로 보냈습니다.

김재춘 / 대전청 마약수사대장
"짐 검사를 다 안하잖아요. 그 중에 일부 의심스러운 것만 별도의 장소에 가서 개봉을 한 다음에 보잖습니까."

지난 2013년 12월부터 약 7년 동안 이들이 밀반출을 시도한 문화재는 모두 92점.

경찰은 해외로 밀반출 됐던 30여 점을 회수하고, 압수된 문화재는 문화재청 고궁박물관에 보관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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