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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 문준용에게 "또 받아먹을 줄 꿈에도 몰랐다"

등록 2021.06.22 14:49

수정 2021.06.22 15:01

국민청원 ‘시무 7조’ 필자로 유명한 인터넷 논객 진인 조은산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국가 지원금 6900만원 지급 선정 논란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그걸 또 받아먹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비판했다.

조은산은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문씨와 관련된 뉴스를 올리며 “이 뉴스가 잠시 나를 슬프게 한다”며 “그리고 부럽다. 저 당당함이 말이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이곳저곳 굴러먹으며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며 “내가 옳다 하더라도 또한 그에 따른 정당한 권리가 있다 하더라도 때로는 피해 갈 줄도 알고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러나 대통령의 아들이자 20억 자산가의 아들로서 타인에게 돌아가도 됐을 그 돈을 악착같이 받아낸 영식(令息)의 행태를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라며 한탄했다.

앞서 문준용씨는 21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제가 얼굴 보여주니 심사위원들이 알아서 뽑았다는 건데 제가 마스크 벗고 무단횡단하면 경찰관들이 피해가겠네요?”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은산은 “그의 말대로 경찰관이 대통령의 아들을 피해가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눈을 감게 될 것이다. 애써 못 본 채 하려는 그런 마음이겠다. 돈 없고 빽 없는 일개 경찰관이 대통령의 아들을 검문하는 게 어디 가당키나 할까”라고 반박했다.

또 “그런 아름다운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므로 당장 역순으로 전화가 내려와 부서장실에 끌려가야 할 상황을 굳이 만들어 낼 정도로 현실감각 없는 경찰관은 어디에도 없다. 지원금을 신청한 대통령 아들을 손에 땀을 쥐고 바라봐야 했던 심사위원들이 그렇듯이 말이다”라며 문씨의 논리를 비꼬았다.

한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국가 지원금 6900만원을 수령한 문씨를 향해 “국민들이 짜증나는 건, 문씨 스스로 지원금에 선발되었다고 자랑하는 경박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력도 없는데 대통령 아들이 아빠찬스로 선발되었으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며 “아빠찬스 특혜 논란이 핵심이 아닙니다. 문씨가 정말 실력으로 정당하게 지원금 따냈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굳이 지원금 선발사실을 ‘자랑’하고 스스로 ‘축하’받을 만하고 ‘영예’로운 일이라고 자화자찬하는 모습이 짜증나는 겁니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문재용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지원금 6900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씨는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이고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 받습니다”라면서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입니다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라고 적어 논란을 예고했다. / 김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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