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갑작스러운 중단에 하루 1~2명 예약, 병의원도 '혼선'

등록 2021.07.13 21:10

수정 2021.07.13 21:17

"안내 못해 송구" 고개 숙인 정은경

[앵커]
어제 50대 후반의 모더나 백신 접종 예약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병의원들도 혼선입니다. 하루 한 두명만 예약된 의원의 경우 백신을 개봉하는 건지 고민이 적지 않습니다. 결국 예약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제서야 불편함이 없게 예약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했습니다.

정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의 이 병원은 어제 모더나 백신 예약을 받은 결과 하루에 1명만 접수된 날이 이틀이나 됩니다.

이때문에 하루 1명 접종을 위해 10명이 접종할 수 있는 모더나 백신을 개봉할지 고민스럽습니다.

A병원 관계자
"나머지 9명이나 10명 가까이 잔여백신으로 접종할 수밖에 없는데, 굉장히 비효율적일 뿐더러 방역당국의 접종 목표나 취지에도 어긋나는 상황…."

서울의 다른 병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B병원 관계자
"다 전화해서 옮기던지 해야죠. 물론 (방역당국에서) 1명이라도 (바이알을) 뜯으라고 얘기했는데 그걸 그때도 그렇게 하라고 지켜줄지 어쩔지는 가봐야…."

예약을 전면 조정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자 방역당국은 예약상황을 파악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에 출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예약 중단 사태에 대해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소상하게 말씀드리지 못한 점은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좀 더 분산해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그런 예약 방식에 대해서도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청장은 예약 연령을 더 세분화하고 시간대도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청장은 내일 오전 50대 예방접종 관련 긴급 브리핑에 나설 예정입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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