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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에게 막말'…경찰, 소마 日 공사 수사 착수

등록 2021.07.28 11:17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성적인 행위에 비유한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에 대한 고발 사건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8일 "한 시민단체가 소마 총괄공사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지난 26일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소마 공사는 지난 15일 한 언론과의 오찬에서 한일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시민단체 '적폐청산연대'는 지난 19일 소마 총괄공사를 모욕죄 및 명예훼손죄 혐의로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보도 이틀 뒤,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표현을 사용한 건 맞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으며, 소마 공사가 간담 상대인 기자에게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고 철회했다"고 해명했다.

총괄 공사는 대사관 내에서 대사 다음으로 높은 서열 2위 자리다.

다만 소마 공사는 비엔나 협약에 따른 면책특권 대상으로, 혐의가 인정된다고 해도 공소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은 고발인을 조사한 뒤 소마 공사의 면책특권 포기 여부도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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