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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측 "명예훼손 고소"에 진중권 "풉, 개그를 해라"

등록 2021.08.04 16:58

수정 2021.08.04 17:08

박원순측 '명예훼손 고소'에 진중권 '풉, 개그를 해라'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4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측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자신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풉, 개그를 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박 전 시장 측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의 기사를 공유하며 "얼마 전에 여성후배 변호사들 성추행한 로펌 변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바람에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며 "그런다고 그가 저지른 성추행 사실이 없어지나"라고 했다.

이어 "고소도 웃기지만 고소하겠다고 말하며 연출하는 저 목소리의 준엄한 톤이 내 횡격막을 자극한다"며 "그럴수록 돌아가신 분 명예만 더럽혀지니까 이제라도 이성을 찾으시라"고 적었다.

또 최근 진중권 전 교수와 페미니즘 논쟁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진 전 교수를 옹호했다. 이 대표는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 유족 측에서 진중권 교수를 이렇게 고소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밝혔다. 

 

박원순측 '명예훼손 고소'에 진중권 '풉, 개그를 해라'
/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앞서 정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고 박원순 시장이 성추행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을 적시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행위"라며 "진중권씨를 고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박 시장에 대한 강제추행 고소사건은 피고소인의 사망으로 수사기관의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종결됐고,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시장의 평등권침해 차별행위(성희롱)에 관해 조사했을뿐"이라며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한 부득이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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