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中, 오커스에 반대 외교전…"호주 핵잠수함, 북핵 해결에 악영향"

등록 2021.09.17 11:31

중국이 미국과 영국, 호주의 새로운 3자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결성에 대응해 반대 외교전에 나섰다.

중국은 특히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지원이 북핵 문제 해결 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의 유엔기구 주재 중국 대표부의 왕췬(王群) 대사는 현지시간 1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9월 이사회 회의에서 "미국과 영국의 이번 조치는 적나라한 핵확산 행위"라며 "한반도 핵 문제와 이란 핵 문제 등 핫이슈의 해결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대사는 "핵무기와 핵기술의 확산을 막는 것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취지이자 조약시행국의 핵심 의무"라며 "호주의 핵잠수함 건조 지원은 분명 핵물질과 핵기술의 확산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IAEA 이사회와 총회에서 북핵·이란 핵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각 회원국은 물론 IAEA를 포함한 관련 국제기구들이 엄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오커스의 이번 조처가 핵의 평화적 이용 정신에 입각한 국제 핵 비확산 체제에 위배된다는 논리로 외교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