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외부인사 5명' 심사한다고 했지만, 성남공사 간부 2명 포함

등록 2021.09.19 18:56

수정 2021.09.19 19:02

석연찮은 '대장동 사업자' 선정

[앵커]
경기 성남의 대장동 개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개발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어떤 얘기냐면, 보도해 드린데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불과 하루만에 성남의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도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죠 그런데 선정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외부 전문가에게 심사를 맡겨야 하는데 도시공사측의 당초 약속과 달리 도시공사 내부 간부 2명이 평가위원에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남도시공사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입니다.

2015년 3월 당시, 사업자 선정 평가는 공사 내부 절대평가에 이은 외부 위원의 상대평가로 이뤄졌습니다.

이 중 상대평가는 추첨을 통해 선정한 외부인사 5명이 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차 절대평가에 참여했던 공사 간부 2명이 2차 상대평가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심사과정을 거쳐 결국 성남의뜰이 3개 컨소시엄 가운데 최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기인 / 성남시의원
"(상대평가 참여 공사 간부들은) 공모지침서를 작성하고 기획한 부서장과 팀장이었거든요. 성남의뜰을 선정하기 위한 정황…."

이에 대해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는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정치권과 공무원에 대한 로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5천만원에 불과한 자본금으로 5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은 데 대해서는 "자본금 외에도 운영경비로 350억원을 썼다"며 "부동산 폭등으로 이익이 늘어난 것"이라며 설명했습니다.

성남도시공사 측엔 사업자 선정 경위를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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