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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부담에 거래절벽…서울 매물 두달 연속 4만건 밑돌아

등록 2021.09.19 19:15

수정 2021.09.20 10:01

집값은 상승

[앵커]
부동산 시장의 '거래 절벽'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는데 오히려 집값은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떤이유인지 이정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 매매와 전세 매물이 크게 줄어, 아파트 거래량은 3개월 전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습니다.

반면, 호가는 최근 1~2주 사이 5천만원씩 올랐습니다.

김진덕 / 마포구 공인중개사
"(거래가) 40~50%정도가 줄었습니다. 세금 나오는 양보다 가치 값이 올라가는 경우가 훨씬 가파르기 때문에 (매물 안 내놓는다)."

서울 아파트 하루평균 매물은 두 달 연속 4만 건을 밑돌고 있습니다.

더 오를 거란 기대감이 있는데다, 세금 부담이 너무 커서 매물을 거둬들인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6월 이후 다주택자의 양도세 세율은 75%까지 높아졌습니다.

거래 절벽이 심각해지면서, 일단 매물이 나와 거래가 됐다 하면 최고가격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지난달 강남구의 아파트 전셋값 중간 가격도 10억원까지 올랐습니다.

정부는 양도세율을 대폭 올리면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져 집값이 떨어질 걸로 예상했지만, 정반대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정지심 / 강남구 공인중개사
"수억원씩 양도세 부담하면 자산가치가 많이 줄어드는 결과이기 때문에 증여하는 경우가 많이 늘어…. 대출 막히고, 현금 부자들만 들어온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서울같은 경우에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시적으로라도 양도세를 좀 낮춰서 퇴로를 열어줘야…."

전문가들은 극심한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거래 절벽 속 집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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