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화천대유 대표 "권순일·박영수에 月 1500만원 자문료"

등록 2021.09.20 21:12

수정 2021.09.20 21:19

경찰, 법인자금 흐름 추적

[앵커]
경찰이 성남 대장동 개발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화천대유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해 최근 법인 대표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화천대유가 영입한 유력 법조인들에 대해서는 한 달에 수백만 원에서 천5백만 원까지 자문료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력을 감안하면 과하지 않은 금액이라는게 화천대유측의 설명이지만 문제는 이런 고액 자문료를 지급할 만한 이유가 투명하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권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무죄 취지 의견을 냈던 권순일 前 대법관.

지난해 9월 대법관 임기를 마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서도 물러난 권 전 대법관은, 두 달 여 뒤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화천대유 이 모 대표는 "대주주인 김 모 씨와의 친분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전 대법관이 고문직에서 물러난 지난 17일까지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자문료는 월 1500만 원, 연봉으로 따지면 2억 원 수준이라는 게 이 대표 설명입니다.

이 대표는 2015년부터 특검 임명 전까지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던 박영수 前 특검도 비슷한 수준의 자문료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고문단에 이름을 올린 "강찬우 전 검사장에겐 매달 수백만원을 지급했다"며 "이들의 경력을 생각하면 과한 금액을 지급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재명 지사와는 관계도 없고, (화천대유 수익 관련) 돈을 준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화천대유 관련 내사를 진행중인 용산경찰서는 최근 이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소환 여부 등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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