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이재명, '수박' 발언 논란…野 "올 추석 덕담은 '화천대유하세요'"

등록 2021.09.22 21:18

수정 2021.09.22 21:57

[앵커]
민주당 경선 최대 승부처인 호남지역 투표가 이틀째 진행중인데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가 수박 기득권자라는 표현을 해서 큰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수박 기득권자 흔히 쓰는 표현은 아니지요. 당장 이낙연 후보측에서는 일베를 비롯한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를 비하하기 위해 쓰는 표현을 경선 과정에서 들고 나왔다며 발끈했는데요.

이재명 후보는 뭐라고 반박했는지 윤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이 보수 언론과 야당의 정치 공세라는 주장을 이어가며, 당내 인사를 겨냥해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SNS에 썼습니다. 

'수박'이란 표현이 일베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5·18 민주화 운동 사망·부상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며 이낙연 후보측이 지난 16일 자제를 요청했지만, 나꼼수 출신 김용민 씨 등이 이낙연 후보를 조롱하며 계속 사용해왔고, 이번엔 이재명 후보 본인까지 직접 언급한 겁니다.

김종민 / 이낙연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
"몰랐다면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이제 안쓰겠습니다' 이렇게 해야 마땅한거 아닙니까? X갱이 지칭하는 색깔론 용어를 써야겠습니까?"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관용적 표현일 뿐이라며 물러서지 않았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참 뭐, 겉과 속이 다르다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인데 그렇게까지 해석해가면서 공격하실 필요가 있겠나…."

캠프에선 호남 동정을 끌기 위한 이낙연 후보의 '셀프 디스'란 반박까지 나왔습니다.

이낙연 후보측과 야권에선 온라인 상에 확산되는 패러디 이미지를 가리켜, 이번 한가위 덕담은 "화천대유하세요"라고 지적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일확천금하시라는 덕담입니다. '화천대유'하셔서 넉넉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화천대유~ 천화동인 하세요~"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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