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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전남'과 달랐다…본선 직행 '9부 능선' 넘은 이재명

등록 2021.09.26 18:58

수정 2021.09.26 18:59

[앵커]
호남 경선까지 마무리한 민주당은 경선 일정의 절반을 끝냈습니다. 오늘 전북의 승리로 이재명 후보는 경선 승리에 더욱 바짝 다가서게 됐습니다. 정치부 서주민 기자와 호남경선의 의미, 또 앞으로 남은 민주당 경선의 향배를 짚어보겠습니다. 서 기자, 어제 광주 전남에서 이낙연 후보가 처음으로 승리하면서 이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는데, 전북과 전남의 선택이 달랐네요.

[기자]
사실 어제 광주전남에서 이낙연 후보가 첫승을 거두긴 했지만 불과 122표차였습니다. 전남이 고향이고, 전남에서만 4선, 또 지사까지 지낸 이낙연 후보를 상대로 이재명 지사가 선방했던 것이라고 봐야합니다. 최근 호남 여론조사를 봐도 광주와 전남은 두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이었던데 반해, 전북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왔습니다. 결국 이번 결과는 호남에서도 "당심과 민심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 셈입니다. 특히 전북은 중도 포기를 선언한 정세균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곳인데, 정 후보를 지지했던 안호영, 이원택 의원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낙연 후보로선 이젠 역전을 노리기보단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 결선 투표로 간다는 전략이 그나마 현실적일텐데... 어떻게 전망합니까?

[기자]
이제 남은 건 제주, 부산울산경남에 이어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일정입니다. 수도권에선 현직 경기지사인 이재명 후보가 강세를 보인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게다가 만일 결선 투표로 간다고 하더라도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추미애 후보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각종 사안에서 이낙연 후보보다는 이재명 후보 편에 섰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결선을 가더라도 오히려 이재명 후보에게 표가 쏠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김두관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낙연 후보로선 상황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앵커]
화천대유 논란이 이재명 후보로선 악재였을텐데, 지금까지로는 이재명 후보에게 큰 타격은 없었다고 볼 수 있겠어요?

[기자]
그런 셈입니다. 화천대유 의혹의 본질은 크게 두가지 사안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 부동산 개발로 특정 민간업체가 과도한 수익을 가져갔다는 점. 둘째, 이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가 관여를 했거나 혹은 대가를 받았느냐 하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두번째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인 근거가 아직 부족합니다. 특히 민주당 경선은 국민선거인단을 제외하면 여권 지지층이 투표를 하기 때문에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기 전까진 마음을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본선입니다. 이때부턴 중도층의 민심이 중요한데, 상당수 국민들에겐 특정 업체가 부동산 개발로 막대한 이익을 얻어간데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밖에 없는 사안이죠. 지난 4월, 재보궐 때 LH 사태로 인한 부동산 민심이 선거의 승패를 갈랐던 것처럼 대장동 의혹이 대선 민심을 가를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대선도 결국, 부동산 투표가 될 거란 얘기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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