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전셋값 한달새 1~2억씩 '껑충'…중저가 아파트는 '실종 사태'

등록 2021.09.26 19:17

수정 2021.09.26 19:21

가을 이사철 전세 수요 몰려…정부 대책 역부족

[앵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값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고 있습니다. 임대차법의 여파로 매물이 줄어든 데다, 서민들이 살만한 중저가 아파트도 사라져 전세 대란이 극심합니다.

김예나 기자가 전세 시장 상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 12일, 전용 101㎡ 전세가 12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에 비해 전셋값이 1억 5000만 원 올랐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13억, 14억 있어요. 3개밖에 없어요, 전세로는. (가격이) 올라서 내리질 않으세요, 집주인분들이."

서울 서초구의 다른 아파트도 전용 84㎡ 전셋값이 한 달 새 2억 원 뛰었습니다. 

현재 서울 아파트의 전세 물량은 2만 3424건, 임대차법 도입 직전인 지난해 6월 말보다 44%가량 적습니다.

전세 실거래가지수도 1년 새 13% 넘게 뛰었습니다.

가을 이사철에 학군을 옮기려는 수요가 몰리는데, 공급을 늘린다는 정부의 전세대책에도 수요를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전월세 시장의 안정화는 당장 입주 물량이 있어야 돼요. 도시형 생활주택 규제완화한 것이 적어도 3~4년이 걸리기 때문에…" 

서민들이 살 만한 서울의 6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도 석 달 전보다 3만 채 이상 줄었습니다.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이 뛴 건데, 15억 원 초과 아파트는 지난 6월에 비해 늘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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