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단독] LH, 투기직원들 직위해제 후 한때 같은 곳 발령

등록 2021.09.26 19:20

수정 2021.09.26 20:00

"부적절해 현재는 분산발령"

[앵커]
올해 초 국민적 공분을 샀던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생생합니다. 당시 20명 가까이 직위해제됐었는데, LH측은 직위해제된 일부 직원들을 한 곳에 모아놨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상황을 공유하거나 말을 맞출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LH 측은 부랴부랴 이들을 분산조치했습니다.

송병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경찰이 LH 경기지역본부에서 압수품을 들고 나옵니다. 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당시 경기본부에서 투기 의혹을 받은 직원은 7명, LH는 이들을 직위해제하면서 한 사무실에 모아놨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LH 관계자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거기 원래 경기지역본부 예하 이제 사업소에 있었던…"

LH 전북본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위해제된 직원 7명을 같은 곳에서 대기하도록 했습니다.

서울본부 2명, 광주전남본부 2명, 본사 홍보실 2명도 직위해제 뒤 같은 부서로 발령 냈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보를 공유하거나 말을 맞출 수 있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는 게 외부의 시각입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의원
"한 공간에 근무시킨 것을 엄벌해야 할 직원을 보호해주고 수사에 시간을 벌어준 것과 다름없습니다."

LH 측은 "문제를 인식해 7월 들어 전부 분산조치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현재는 직위해제와 동시에 타지역으로 발령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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