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층간소음' 말다툼 중 흉기난동…위층 40대 부부 살해

등록 2021.09.27 21:22

수정 2021.09.27 21:27

노부모는 중상

[앵커]
30대 남성이 위층에 사는 이웃과 층간 소음으로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부부 2명이 숨지고, 일가족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 남성은 열흘 전에도 층간 소음으로 윗층을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복도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됐고, 바닥 곳곳에 범행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경찰이 사건 현장에 들어가 현장 감식을 벌입니다.

오늘 새벽 0시 30분쯤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8층에 사는 30대 A씨가 층간소음 문제로 위층에 사는 일가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웃 주민
"자주 아랫집에서 왔다고 했어요. 너무 힘들다고, 너무 예민하시다고.조용해 달라고 몇년 전에도 계속 찾아오고 그랬거든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40대 부부는 숨지고 함께 살던 60대 부모도 크게 다쳤습니다. 10대 자매는 당시 방 안에 있어 화를 면했습니다.

A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고, 자신의 집에 머무르다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층간 소음 때문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지난 17일에도 층간 소음으로 신고한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기가 사람 죽였다고 신고했는데, 오래 전부터 층간소음으로 잠을 설치고 그랬나봐요. 감정이 격해져가지고…"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