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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유엔대사 "美, 적대정책 철회 용단 보이면 화답"

등록 2021.09.28 11:22

수정 2021.09.28 11:25

김성 대사, 미사일 발사 1시간도 안돼 연설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27일 미국을 향해 한반도 주변의 합동군사연습과 전략무기 투입을 영구 중단하면 북이 화답할 수 있다고 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미국이 진정으로 평화와 화해를 바란다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서 합동군사연습과 전략 무기 투입을 영구 중지하는 것으로부터 대조선 적대정책 포기의 첫걸음을 떼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또 "현재 미국 행정부는 적대적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말이 아니라 실천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조선에 대한 이중 기준을 철회하는 용단을 보이면 기꺼이 화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우리가 핵을 가져서 미국이 적대시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대 핵보유국인 미국이 우리를 적대시해 우리가 핵을 갖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나 남조선 등 주변국가의 안전을 절대 침해하거나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사의 유엔 연설은 이날 오전 6시 40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7시 20분쯤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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