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결제하는 척' 배달기사가 신용카드 복제…10대 등 8명 검거

등록 2021.09.28 21:27

수정 2021.09.29 10:57

[앵커]
손님에게 신용카드를 받은 택배기사 일당이 결제하는 척 하며 카드를 불법 복제했다가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위조카드를 되팔아 수익을 챙겼는데, 범행을 총괄 지휘한 건 10대 청소년 이었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멧을 쓴 배달기사가 커피를 들고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배달기사는 고객 신용카드를 받아 커피값을 결제하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다른 카드 단말기를 꺼내 결제를 완료합니다.

신용카드 복제를 위한 개인정보를 빼돌렸지만 고객들은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피해자
"카드 이력서에서는 두 번 긁혔다 이런 내역도 전혀 없었고 아무 의심 없이..."

총책 19살 A군은 지난 7월부터 부산에서 배달기사를 하던 지인 4명에게 대면결제를 선택한 고객들의 신용카드를 복제하기로 모의했습니다.

A군은 빼돌린 정보로 위조 신용카드 12장을 만들어 1장당 50만원에 팔았습니다.

카드 구매자 3명은 귀금속 등 1700만원 어치를 위조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경찰은 금은방 CCTV 등을 분석해 A군 일당과 카드 구매자들을 붙잡았습니다.

지난 5월에 출소한 총책 A군은 교도소에서 동료 수감자에게 카드 위조 수법을 배웠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신용카드 복제 장치는 인터넷을 통해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총책 A군과 배달기사 등 4명을 구속하고 배달 앱을 이용할 때 대면결제보다는 온라인으로 결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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