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유동규 던진 휴대폰 줍는 장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등록 2021.10.18 21:18

수정 2021.10.19 08:57

野 "수사 의지 없는 檢, 특검해야"

[앵커]
검찰이 대장동 의혹을 철저하게 파헤칠 의지가 있는지는 사실 사건의 본질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이고, 두고 두고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정황들이 이미 상당히 드러난 상태이기도 하지요.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이겠습니다. 얼마 전 검찰이 유동규 전 본부장의 오피스텔 압수수색을 갔을때 유 씨는 휴대폰을 창밖으로 던졌습니다. 그리고 검찰은 "못 찾았다"고 했다가 한발 더 나가 "아예 창문이 열린 적이 없다"고 했는데, 경찰이 하루 만에 찾아낸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CCTV 화면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화면에 남겨져 있었고, CCTV 위치 역시 있는 줄 몰랐다고 하기에는 너무 뻔한 장소였습니다. 이게 뭘 뜻하는지 해석은 시청자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한번 보시지요.

고희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 위로 휴대전화가 날아듭니다. 지난달 29일 유동규씨가 자택 압수수색 직전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가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살펴보지만 이내 걸음을 옮기고, 20여분 뒤 지나가던 남성이 휴대전화를 주워 차도를 건너 사라집니다.

유 전 본부장이 건물 9층에서 던진 휴대전화는 차도를 넘어 이곳에 떨어졌습니다. 이후 이를 주워가는 모습까지 모두 도로에 위치한 CCTV에 찍힌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유 씨가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다는 TV조선의 보도에 "CCTV를 확인한 결과 창문이 열린 사실이 없었다"고 보도를 부인했다가, 이후 경찰이 이 행인을 찾아 휴대전화를 압수하자 '송구스럽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속된 유 씨측은 "검찰의 소명이 부족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어졌다"며, 구속 적부심을 청구해, 내일 법원의 심사를 받습니다.

야당은 "육안으로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휴대폰 투척을 검찰만 보지 않았다"며 "특검이 필요한 이유"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영상 제공: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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